2016년의 나를 상상해본다.
W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편
목소리에 콤플렉스가 있는 그, 드디어 큰 마음 먹고 스피치 학원에 찾아가는데..
“안녕하세요?”
두개골을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 묘령의 여인이 그의 가슴을 울리며 다가온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그녀, 이름과 사진이 보인다.
사진은.. 그녀의 리즈 시절인 것 같다. 그녀는 하얀 이와 선홍빛 잇몸을 보이며 밝게 웃으면서 쭈뼛쭈뼛하는 그를 상담실로 이끈다.
“영재님은 비음이 심하시고 공명음을 내시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블라블라)… 제가 도와드릴게요.”
전문용어와 화려한 말솜씨에 이끌리며 그는 그녀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다. 비록 리즈 시절은 아니지만 단아한 얼굴에 꿀이 흐르는 목소리, 그는 마음속으로 그녀의 별명을 짓는다. ‘라블리’, 그래 보이스 수업은 라블리로 정했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비싼 학원비를 결재하기에 이른다.
“음~ 모~~~”
“영재님, 저도 알아요. 입덧하듯이 소리내는게 참 어렵죠! 하지만 할 수 있어요, 저도 입덧 해 본적 없는데 이렇게 하잖아요? 자 다시 해 봅시다~”
친절한 그녀의 위로에 그는 힘을 얻는다. 처음에 그녀 앞에서 소리 내는 것이 불편하고 부끄러웠지만 그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열정은 배가 된다. 그는 아이 같은 목소리가 이선균 같은 목소리로 변하는 것을 느낀다.
하하 그는 라블리와 함께 꿀성대로 탈바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