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의사입니다. 그동안은 항상 의학적인 지식만을 중요시하고 공부해 왔었는데, 최근들어 의료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진료라는 것도 사람을 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이 의학지식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료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동안의 습관들을 쉽사리 바꿀 수는 없었으니까요. 특히 말의 빠르기를 교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엔 열심히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괜히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참 변화없다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수강하면서 녹화했던 동영상을 처음부터 쭉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처음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시선처리, 말의 빠르기, 목소리 톤 등이 훨씬 나아져 있었습니다. 목의 아치도 처음보다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도 목소리가 커졌다고 하더군요.(그래도 아직 술자리에선 말이 높아지고 빨라집니다.ㅋ)
  병원장님들께서 늘 해주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콩나물시루에 물은 계속 빠져도 콩나물은 어느 새 자라있다고…(알고보니 어느 시구를 베끼신 거더라구요ㅋ) 노력하면 안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지금처럼 계속 연습하면 점점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선생님, 수강 동기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