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시작한 토요일 14시 반이 지난주에 드디어 끝났습니다.
추석 등 공휴일이 많이 껴있어서 생각보다 긴 시간 보이스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온 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주어진 덕에 수업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화를 체감하다 보니 선생님 가르침에 따라 더 연습했다면 조금 더 나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욕심도 납니다.
몇 년 전 동네 주변에서 무턱대고 등록한 스피치 학원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해
W스피치를 선택하기 전까지 여러 학원을 돌아다니며 신중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평소 작은 목소리와 아이 같은 음성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자리에서 위축되고는 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이 자리를 뜰까 생각하며 성급하게 발표를 마치고 내려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W스피치에서 보이스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면서 첫날부터 자신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 목소리가 교실을 메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수업이 끝나고 난 후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조금 더 자신의 목소리에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을 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버릇이 심했는데,
이강사님은 제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을 때마다 그 사실을 상기시켜주시며 세심한 코치를 해주셨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답답해할 때면 선생님에게 주저 없이 질문했고
가끔은 시시콜콜한 질문에도 진심으로 답변해주시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기억했다가 연습할 때 적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7주차 수업까지 듣고 8주차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주차 마지막 날 선생님에게 이제까지 배운 내용들을 다 써먹어 보고 내려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헤어졌는데…
그날 청중들에게 엄청난 박수를 받고 내려온 거면 수업 내용을 잘 적용한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예전에는 무대에 올라가면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대에서 내 목소리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관찰하며 말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으며,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관중의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려버리는 스킬을 사용했더니
긴장도 덜하게 되어 여유 있게 발표를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수업도 만족스러웠고, 마지막 결석조차 만족스러웠습니다.
변화가 없었으면 욕심도 나지 않았을 텐데, 충분한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을 내볼 예정입니다.
스피치 과정을 통해 청중들에게 기립박수 받는 날까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