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수업종료 후 마지막 메일을 받은 후에,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강사님께 쓴 메일을
괜찮다면 사이트에 후기로 올려주었으면 한다는 답메일을 받고 앞부분의 개인적인 내용을 삭제 후 올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후기의 본래 취지와 글의 흐름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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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뮤지컬 배우나 성우 같은 남의 목소리 듣는 걸 좋아해서 평소에 목소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정작 제 목소리도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학원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동영상에 찍혀 나오는 제 모습에 손발이 매번 오그라들어 괴로웠지만,
미약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제 모습을 보고 효과가 있긴 있구나 싶어서 얼마나 신기했던지 몰라요.
호흡이니 발성이니 공명이니, 있는 줄도 몰랐던 제 습관을 체크하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바뀌더라고요.
내가 몰랐던 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알게 모르게 변화해가는 모습이
8주간 저를 이끌어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했으면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어떡하죠.. 진짜 아침에 집에서 발성 연습을 하는 건 윗집옆집아랫집에
지대한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쉽사리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벽 얇은 아파트에 살면 이런 게 불편하네요ㅠㅠ
이 수업이 의외로 체력을 많이 잡아먹는지라,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면 저도 모르게 잠이 쏟아지곤 하더라고요.
마지막 수업도 마치고 돌아와서 깜빡깜빡 하다 보니 어느새 잠들어 있는 제 자신과 요일이 바뀐 핸드폰 화면을 발견했답니다.
금쪽 같은 토요일을 학원 하나에만 올인하는 건가 싶어서 고민이 되었지만,
그만큼 성과가 보이는 제 모습에 결국 스피치반도 등록하게 되었네요.
매주 어버버한 초짜들을 데리고, 워밍업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이어지는 질문들까지
개인적인 경험까지 섞어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이라 그만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대화하다 보니 제가 (남들보다 유독!) 어느 부분이 부족한 건지 다시 돌이켜볼 수도 있었고,
그만큼 판단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제가 원래 평소에도 징징거림이나 엄살도 심하고 잔걱정도 많아서요…☞☜
별 걱정+엄살+기타등등을 섞어 틈날 때마다 이것저것 여쭤보곤 했는데 잘 다독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정말 선생님 아니었으면 제가 이쪽으로 장기적인 전망을 바라보고 계속해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단기간에 획기적인 변화를 바란다기보단 아마 학원에 있는 웬만한 강의는 한번씩 거쳐나갈 생각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다른 강의에서, 오다가다 다시 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안녕하셨어요라는 단어 한 마디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하네요.
다시 한번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