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 시험이 끝난 후 면접 준비를 위해 보이스트레이닝 반을 찾았습니다.
저는 발표불안증세가 좀 심해서 남의 주목을 조금만 받아도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가끔은 목이나 얼굴에 제가 주체할 수 없는 이상한 떨림현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컸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을 준비하는 것은 둘째치고 목소리가 너무 떨려서 할 얘기를 다 못하게 되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우지은 원장님이 쓰신 책을 본적이 있어서 나중에 시간되면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책을보고 혼자하려고 하니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직접 학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9월 30일부터 두 달간 김강사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가장 좋았던 점은
 첫째, 제가 가장 편하게 낼 수 있는 진짜 내 목소리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내 목소리가 너무 낮다고 스스로 잘못 생각해서 억지로 높게 내려고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시고 또 직접 녹음해서 들어보니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옴~을 통해 찾은 제 톤으로 모의면접 때 이야기했더니 스터디원들이 목소리가 너무 좋다 목소리가 낮게 울리는 것 같다며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
 
둘째, 떨리는 목소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익혔다고 할 순 없지만 복식호흡과 목에 힘빼는 방법을 통해서 스스로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게되었고 면접에서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실제 서울시 면접 때 첫질문에서 제 답변에 면접관님이 약간 차가운 반응을 보이시자 저도모르게 약간 목소리가 떨리려고했습니다. 그때 명치에 힘을 빡 주면서 얘기를했더니 떨리지않았습니다. 그동안 음악동호회, 학교음악시간에 노래를 목으로부르지말고 배로 불러라 이야기를 수도없이 들었지만 몸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보이스 트레이닝을 통해서 오랫동안 궁금했던 요령을 조금 터득한 것 같습니다.
 
셋째, 강의실 구조, 선생님 피드백이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을 듣는 인원이 적어서 개인 코치를 받는 것처럼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거울이있으니까 직접 눈으로 제 상태를 알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습니다. 또 매 수업시간마다 동영상을 찍고 상세하게 피드백 메일도 주셔서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강료가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다녔던 스피치 학원은 학생수도 훨씬 많고 이런 피드백도 없었습니다. 수업 내용도 예전 학원은 뜬구름 잡듯이 자신감만 강조하는 내용이어서 학생들도 불만이 많았고 끝나고나서도 별 변화가 없었는데 이번 W스피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도 체계적이고 결과도 좋아서 수강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월 27일에 고대하던 합격 소식을 듣고 드디어 한시름 놓게되었습니다. 서울시 면접은 선발예정인원보다 적은 인원이 면접에참석했는데도 몇명을 탈락시켰습니다. 만약 보이스트레이닝을 통해 저의 약한부분을 개선하지않았다면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김강사님께서 수업 외에도 면접에 대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이스트레이닝을 통해서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은 조금 극복한 것 같습니다. 일차 목적인 면접합격은 달성했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앞에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좀더 많이 가져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회가되면 심화과정도 들어보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