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은 W스피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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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스피치 트레이닝 후기
  • 허남덕
  • 2013.10.13
  • 1,332
퇴사 후 이직을 진행하는데 수많은 면접에서 낙방을 했습니다. 

이유는 말하는거 자체 때문이었지요.

운 좋게 전 직장에 입사해서 수월한 대인관계와 업무 추진으로 새까맣게 잊고 지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닐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서른셋이란 나이에 말하는걸 배워야한다니 창피도 했구요.

하지만 10년 후에도 지금같다면 더 창피할거 같아서 중심이 점점 다니는 쪽으로 기울었지요.

그리고 또 한번의 면접을 망친 날, 상담을 받으러 방문했습니다.

상담시 문제점을 물어보시는데 다 생각이 안날 정도로 많았지요.

 

 

그리고 동시에 시작하게 된 보이스와 스피치 트레이닝…

 

 

금요일 저녁부터 보이스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보이스는 빠른 말과 턱을 안 움직이고, 입술이 굳어있어 발음이 부정확했던 것이 중점사항이었는데요

수업 후 낭독과제를 첫 주엔 하루에 5회 정도, 그 다읍부터는 하루에 20회 이상을 소화하며 교정해 갔습니다.

연습 횟수를 늘린 이유는 턱 움직임이 좋아지기 이전엔 발음에 대한 세부적 교정은 힘들다는 강사님의 한마디에 자극을 받은 부분도 있었고, 낭독때는 잘 되다가도 스피치 수업때는 잘 안되는 부분 때문있었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신경 안 써도 턱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무신경 속에서는 안되던 복식호흡도 어느 순간부터 되기 시작했구요.

입술의 움직임까지 신경써 나가다가 어느덧 아쉽게도 8주간 보이스 트레이닝은 끝이 났습니다.

 

 

이와 함께 일요일에 스피치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교육, 세미나, 회의 등을 주관하며 사람들 앞에 나설 일이 많았었는데요.

첫 시간에 조사지를 작성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는 문항에서 딱 와닿는 답이 있더라구요. 총체적 난국ㅋ

항상 과도한 긴장, 급하고 딱딱한 말투, 여유와 표현력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첫 수업부터 홍강사님의 당당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접하고 깜짝 놀랐네요.

나도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반해서 빠져나오지 못할뻔?^^

 

처음 앞에 나서서 한분씩 스피치를 하는데 왜 여기에 오셨을까? 싶은 분들이 계신걸 보고 더 주눅이 들었었네요.

근데 그분들도 나름대로는 고민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첫 수업부터 시작해서 매번 앞에 나서서 스피치를 할 때마다 많은 문제점을 지적을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말하듯이 하라는 것이 제일 어렵더라구요.

다로 끝나는게 습관이 되다보니 중간에 요로 끝내는건 정말 고민 아닌 고민이었구요.

여유를 찾고 페이스를 천천히 조절하기, 시선처리, 전달력은 계속 문제였습니다.

특급 종합선물세트라 매번 받는 지적에 강사님이 무섭기도 했습니다ㅋ

처음에는 앞에 서는거 자체가 긴장되었는데, 나중에는 끝나고 어떤 지적을 받을까 무서워서 긴장되었죠.^^

 

하지만 스피치 후와 메일로 받는 피드백 내용을 신경쓰면서, 언젠가부터 여유가 조금씩 생기면서 천천히 말하게 되었구요.

떨림도 사라져 갔습니다.

 

8주차 수업을 앞두고 이직에 성공했는데요.

면접시 당시 발음이 좀 어색다는데 대해 학원을 다니며 연습하고 있다는 부분이 많이 어필이 된거 같습니다.

그 말이 어필이 될 만큼은 이전보다 많이 발전되었단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4주도 피곤하면서도 결석 없이 부지런히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에 미니특강을 할 때에는 정말 여유가 생겨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완된 것에 제가 놀랐어요.

초반에 배웠던 스토리 텔링이 왜 중요한가를 끝날때에야 느끼게 된거 같구요.

하지만 지적을 받지 않아서 기쁘면서도 약간이 아닌 많이 섭섭했던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긴장하면서도 홍강사님이 지적하는 매력에 빠져 기대하고 있었나봐요.ㅎㅎ

 

12주를 하면 길어서 지겨울 것 같았는데 끝나고 나니 많이 섭섭하네요.

마지막 수업 전에 전달력 향상을 위해 가르쳐 주신 부분 익숙해지려고 계속 신경쓰고 있어요.

입 모양은 둥글게해서 내뱉듯이…책을 들고서 읽는데 책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예요ㅋ

 

 

보이스와 스피치 트레이닝 수업을 듣고 난 후 변화라면…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중간중간 내가 똑바로 하고 있나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것 하구요.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관찰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주 보는 뉴스의 여성 아나운서를 볼 때, 예전엔 눈이 예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젠 말하는 입을 보며 그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만 갖는 정도ㅋ

 

과정은 다 끝났지만 아직 희망했던 수준까지는 못 올랐네요.

그래도 오래된 습관에 대한 많은 변화를 통해 어디서든 머뭇거리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거 같아요.

좀 더 자신감 있고 나아진 모습을 위해,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배운 것들을 연습해야겠어요.

 

복합적인 문제점을 가진 수강생을 이끌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