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은 W스피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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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이제는 말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다
  • 김승재
  • 2013.08.30
  • 1,311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고? 말이 돼?” 

 천천히 책을 들어 내용을 살펴보았다. 목소리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내용과 목소리 훈련법에 관한 책이었다.    

“별 책이 다 있네. 이런 책도 있구나”그러나 나는 책을 놓지 못했다. 책 표지 모델이 이뻐서 계속 책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난 내 목소리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고, 해결 방법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 책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책을 산다는 것은 그냥 책을 사는 것이지 그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을 아닐거다. 나도 그랬다. 그냥 책을 읽어보고 발음 연습하기 좋은 글들이 많구나 생각하고 혼자 읽어보는 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학원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대학원 공부하면서 직장도 다니다보니 공부하면서도 직장에서도 발표할 기회가 많아졌다. 요즘 학생들은 발표수업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아서 참 어색한 자리의 연속이었다. 자신감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발음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임프란트를 위해 한쪽 어금니를 빼면서 안좋았던 발음은 이제는 바람세는 듯이 빠지는 소리까지 나는 것 같았다. 이빨을 빼고 나던 새는 소리는 임플란트 초반에 치아에 약간 뾰족한 것을 남겨두었다가 넣었다 뺐다를 쉽게 하는데 이젠 이 부위를 닿을 때마다 혀가 아픔을 느꼈다. 자연 혀의 움직임도 이상해지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난 시간강사로 나서게 되었다. 처음 대학원 공부하면서 발표하던 예전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발표실력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떨리고, 발음도 부정확하고 빨랐다. 강의를 하고 난 후에 내 앞의 학생들에게 너무 미얀했다. 정확한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문과목의 강의인데 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을 한없이 한없이 느끼고 있었다. 여러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나의 말하기 기법에 문제가 있음을 다시금 깨달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강사누님이 생각났다. 그 분의 목소리는 마치 스타카토처럼 딱딱딱 끊어주는게 같이 대화를 하고 나면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분이다. 어떡하면 나도 저런 명쾌한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늘 부러워하며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고 했다. 보고 싶기도 하고 답답할 때는 그 누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고 언제나 명쾌한 답을 얻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그 누님은 시원한 목소리로 얘기해주고 공감해주었다는 것 이외에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목소리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순간 이해되기 시작되었다. 내가 말을 더 시원하게 전달력 있게 했다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남들에게 공감하고 시원한 목소리를 가진다면 좋은 친구도 많이 생길 수 있다. 지금 나는 강의를 더 잘하게 되고 좋은 친구가 많이 생기면 인생도 바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혹시나 싶어 책꽂이 구석에 있던 책을 다시 읽어보았다. 앞표지 이쁜 여자는 원장님이고, 아 학원도 있었구나! 홈페이지도 있네 이것저것 나는 금줄기를 발견한 냥 찾아서 따라가기 시작했고 학원을 수강하게 되었다.

     

학원을 수강하면서 이 책의 참 맛을 알게 되었다. 씨디를 들어도 도대체 발성연습이라면서 “음~~가기고” 무슨 말인가 했던 궁금증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했다. 소수정원이라는 말 그대로 옹기종기 실습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여러사람이 함께 발성하는데도 선생님은 마치 박하린처럼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내서 교정해주셨다. 그리고 강의 마칠 때마다 촬영하는 스피치와 낭독의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고칠 수가 있었고, 선생님이 써주시는 피드백 메일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에서 장문의 메일을 받아보기는 처음인거 같다.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학원을 다녔으니 뭐가 바뀌었을까? 나도 궁금했다. 예전처럼 술자리에서는 말이 빨라졌다. 아 이게 수업시간에 말씀하시던 낭독과 스피치의 차이이구나를 알았다. 목소리의 변화는 자기 습관과의 싸움이라는 말이었다. 낭독은 신경써서 읽으니 조금 변한 듯하나 평소 스피치는 말하기 습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되었다.

     우선은 3번째 수업에서였던가 학원에 정말 예쁜 분이 들어왔다. 아 저분이 원장님!이구나. 예전 같으면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쳐다만 봤을텐데 난 성큼성큼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다. 책에다가 싸인도 받았다. 그리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하였다. 그러고나서 수업을 받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도대체 어디서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긴거지 예전같으면 가당치도 않은 일이 생겨난 것이다. 이로서 나는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난거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학원을 다니면서 주말에 특강을 참여하게 되었다. 연기력스피치 강좌였었다.

강사선생님이 스피치학원에 궁금증을 가지고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강좌를 여는데 이 날의 실습주제는 드라마 남녀의 대화를 실습해보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자~ 한번 해보실 분~ 앞에 안나오시고 앉아서 하셔도 되요? 아무도 손들지 못하고 모두 죄인인양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내 손이 미쳤는지 슬금슬금 올라가는게 아닌가? 소심남이 왜 이러지? 나도 모르게 선생님과 함께 그 연기를 하고 말았다. 학교다닐 때부터 이렇게 남 앞에서 말하는 일은 정말 싫다못해 두렵기까지 했는데 바뀌는 내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 학교 다닐 때 연극 뭐 이런 것은 꿈도 못 꿨었는데 말이다.

      세 번째 요번학기에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기 시작한 첫날! 나는 아주 여유있는 모습으로 학생들앞에서 이야기하는 내 자신을 보았다.나는 어느 순간 예전처럼 당황하거나 말을 빠르게 하면서 발음을 망치는 일도 없었고 어느새 아랫배 힘을 주면서 또박또박 말하고 있다는 것을 내 자신이 나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자신감이었고 여유가 생긴 것이다. 자신감과 여유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양의 실력이나 기량을 가졌다면 결국은 자신감과 여유에서 그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다.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 목소리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 

나는 계속 학원 수강신청을 했다. 내 목소리가 나를 바꿔줄 거라는 믿음으로. 내 습관을 고쳐나가면서 앞으로 발전할 거라는 신념이 생겨났고 또 나는 그것을 지키기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나를 지도해주신 선생님, 우지은 원장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