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정도 사회생활을 한 직장인입니다.
원래 얇고 조금 떨리는 하이톤의 목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1:1로 일상적인 대화 및 업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회의나 워크샵 등에 참석해서 발언할 때는 경직되어서 그런지, 스스로 다소 딱딱하고 로봇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을 그렇게 부러워하는 편은 아닌데,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신뢰감 있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 스스로 목소리를 낼 때 자신감이 없구나,라는 확신이 점점 들었던 것 같아요. 한 번 의식을 하다보니 전화통화 등을 할 때도 약간 의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W스피치 커뮤티케이션'을 알게 되었고, '힐링보이스'라는 강좌를 보고 '한 번 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직장이 끝나고, 혹은 휴무에 학원을 방문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고민을 꽤 많이 했었어요. 그렇지만 제 스스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8주라는 시간을 투자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김도연 강사님께 힐링보이스 수업을 들었는데요. 언제나 밝은 목소리로, 디테일한 수업 진행해 주셨습니다.
보통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한 체조, 입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명상 등으로 워밍업을 하고 한주의 과제를 모니터링한 다음 그 날의 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복식호흡은 수업 때마다 늘 숨을 들이마시고 '아ㅡ'소리를 내보는 등 진행했고, 발음수업은 매주 다른 내용으로 확장해가며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복식호흡이 조금 어색하고, 배에 힘이 들어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감이 오지 않아 우왕좌왕했던 것 같아요. 배에 힘을 주고 '아ㅡ'소리를 내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도, 그것을 '말'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강사님이 누구나 속도는 다른 것이라고 독려해주시고, 계속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해주셔서 더욱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강의를 들은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복식호흡, 발성에 대해 스스로 연습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보통 내 목소리에 대해 뭔가 어려 보인다, 단단해보이지 않다, 말을 하는 게 불안정하다, 등의 문제점이 있어도 그것의 '원인'을 알기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수업이 들으면서 내 발음의 문제점,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강사님께서도 말씀하셨던 점이지만 스스로 의식하거나,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원래대로 돌아가려 하는 게 목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를 수료한지 약 2주가 넘어가고 있고, 저도 모르게 예전처럼 말하려고 하는 게 있습니다. 오래된 버릇이고, 그게 편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 복식호흡, 입을 적당히는 벌려줄 것, ㄹ발음 등에 주의할 것 등 제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기에 의식하고 연습해보려 노력합니다. 그것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8주 강의 동안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시고,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독려해주신 김도연 강사님 감사합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앞으로의 일상생활, 직장생활에 반영하여 '나만의 편안한 목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