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은 W스피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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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스피치 / 성예진 강사님] 말하는 게 즐겁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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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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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거의 인생 처음으로 공식적인 스피치를 해봤습니다.

대학 전공 특성상 남 앞에서 발표할 일이 없었고, 업무도 간단한 업무 보고 외에는 정식으로 발표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에 업무가 바뀌면서 남 앞에 서야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회의를 주도해야 하고, 행사 사회를 맡아 멘트를 해야 하는 일들이 시작이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저는 처음 경험해보는 것 투성이라 뭐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도 대본을 만들어 읽어보니 대본이 있으면 할 만하구나 싶어서 해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하다 보니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더라구요. 외부에서 기업 담당자들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장소는 코엑스 내 작은 홀이었습니다. 처음이라 고민됐지만,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거의 3주를 준비했습니다. 스피치가 뭔지, 참석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걸 듣고 싶어할지.. 어떤 구성으로 하면 그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던질 수 있을지. 지인분이 이렇게 방향을 잡는 거라고 조언을 주셔서, 저는 이게 당연한 줄 알고 시작했습니다. 준비하는 3주간은 거의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평일에는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후 그리고 주말 내내 스피치 준비를 했습니다. 25분을 혼자 발표해야 하는데 이걸 다 외울 수 있을까? 자료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거기 오신 분들이 바쁜 시간 내서 오시는 걸 알고 있으니까, 더 준비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드디어 스피치 하는 날, 제 시간보다 일찍 가서 장소를 둘러보고 서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중간 부분을 까먹은 겁니다. 분명히 달달 외웠는데.. 결국 어떤 부분은 통째로 날리고 그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ㅎㅎ. 긴장하느라 말도 빠르게 했고, 시선 처리도 불안정했습니다. 중간에는 단상에 가서 대본을 몰래 보며 살짝 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해냈고, 제 진심은 거기 계신 분들께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이후 거기 참석하신 분들의 개인적인 연락과 만남 요청도 받았거든요). 서툴고 어색했지만, 그래도 그 분들께 각자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줄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 첫 스피치였습니다.

해보니까 스피치의 세계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제일 유명한 W스피치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8주간의 수업, 평일과 주말 중에 고민을 하다가 제대로 집중하려면 퇴근 후 가야 하는 평일 저녁보다는 주말이 낫겠다 싶어서 일요일 오전으로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힐링스피치의 탄탄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 그리고 성예진 강사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커리큘럼 이야기를 먼저 하면, 이 수업은 처음에 말의 그릇부터 가르쳤습니다. 발표 불안 다루기, 말의 구조, 발성법, 시각 언어 등 기본적인 스킬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줬습니다. 몰랐던 게 많아서 배우는 재미가 있었고, 총 8회 수업이 하나씩 줄어든다는 게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게 뭘지 먼저 고민해보는 배려심. 사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커리큘럼을 통해 한 번 더 와닿았습니다.
처음 수업을 등록할 때는 솔직히 말 잘하는 스킬, 비법 같은 게 따로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다 듣고 나니, 그 스킬들은 내 주머니 속에서 언제든 원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성예진 강사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매 수업마다 평가받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더 잘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무조건적인 지지 아래서 성장하듯이, 강사님은 저에게 그런 존재였습니다. 구조도 알려주셨지만, 기본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보내는 용기를 알려주셨습니다.
마침 배운 구조를 전부 다 적용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을 느끼고 있을 때, 좋은 타이밍에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도감도 주셨구요. 그리고 잘했든 못했든,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치지 않았고 서 있었다는 것. 이미 그 허들을 넘은 사람이라는 것. 이런 말들이 정말 힘이 됐습니다.
6회차 수업에서 발표 중간에 멈춘 적이 있습니다. 도저히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만 했고, 결국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망쳐버렸다고 자책이 밀려올 때, 바로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순간의 말씀이 뭐였는지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수업은 잘하는 것보다 즐겨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수업이라는 걸요!
8주 동안 받은 나를 향한 지지, 그리고 응원. 그건 어디 가서도 쉽게 받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타인의 발표를 전부 듣고, 그 사람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매 회차별 구두 피드백, 이메일 피드백.. 하나하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강사님을 그냥 '스피치 강사'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강생이 인생에서 말하는 걸 즐길 수 있을까를 깊게 고민하는 분이고,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이고, 그리고 항상 나아가려는 분입니다. 누가 발표를 듣고 성장한 걸 함께 느껴주는 사람. 저는 강사님이 본인의 업을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업 말고도 많은 수업을 하실 텐데, 저는 이 수업에서 '수강생 1'이 아니라 '차하얀별이라는 수강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 이름이 좀 특이한데요, 강사님이 해주셨던 말 중에 "그 자체로 이미 빛나는 별"이라는 말은 정말 소중한 말이었습니다. 스킬을 알려주는 사람은 많지만, 이런 걸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수업은 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된 수업입니다.

타인의 인정만을 가치 있게 여겼던 저인데, 점점 스스로를 지지할 수 있게 도와준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뭐지? 내 애장품은 뭐였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내 삶이 더 풍부해진다는 뜻이더라구요. 강사님께서 항상 진심을 표현해주시는 것처럼, 나도 내 진심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이 수업을 듣는 동안 외부에서 2번의 스피치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수업에서 하지 말라는 건 다 했지만(ㅠㅠ) 마지막 클로징이 좋았는지 외부 분들에 의해 다음 스피치의 기회를 얻었고, 두 번째 스피치도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메세지가 좋았나 봅니다. 기사가 났고 인터뷰를 요청받았습니다. 이게 이번 수업 과정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뿌듯했습니다ㅎㅎ.
앞으로 발표하는 순간마다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들이 생각날 거고, 적용할 겁니다. 한 번 망쳐봤으니 이제 안 망치겠다는 다짐이 아닙니다. 저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망치더라도, 다시 일어날 겁니다.
참고로 저는 중요한 프로젝트나 배우는 걸 옵시디언이라는 메모 앱에 정리해두는 사람인데요, 단순히 메모를 기재하는 게 아니라 제가 사고할 수 있게 정리합니다. 이 수업은 매 회차별로 따로 정리해서 모아뒀습니다. 이 기록은 제 보물입니다(보여드리려고 아이패드 스크린샷까지 찍었는데, 첨부가 안되네요ㅎㅎ).
'힐링스피치'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힐링과 스피치가 어울리는 조합일까? 했습니다.  스피치는 일단 긴장되는 단어니까요. 그런데 어울리는 수업이었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왜 붙은 건지 알겠습니다.

성예진 강사님의 힐링스피치 수업을 듣는 수강생 모든 분들께, 말하는 게 즐겁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