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은 W스피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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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스피치레벨1 수강후기입니다.
  • 김유정
  • 2020.04.21
  • 1,307
학원에 등록하기 전에는 그냥 발표 좀 가르쳐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전문적인 곳이었습니다. 수강생들도 대부분 직장인이거나, 아니면 진로를 정하고 준비하는 분이셨구요. 아마 제가 당시 학원의 거의 최연소 수강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내 진로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구체적으로 취업이나 뭐 각종 준비를 할때 등록을 했어도 되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워낙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아마 시간이 더 지나면 학원에 방문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별것 아닐지라도, 발표는 나에게 언제나 피하고 싶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니까요. 

 초반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내가 돈내고 발표까지 하러 가는구나..하는 마음으로 학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또 살면서 하게 될 발표에 그렇게 집중해서 들어주고, 피드백까지 해주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싶더라구요. 그건 돈 내고 얻는거 맞습니다. 발표를 질문으로 시작하면 좋다는 이론은 알아도, 실제로 질문을 던져도 아무도 호응을 해주지 않는데 실전에서 먼저 시도해 볼 용기는..저에게는 없습니다.

 별다른 트레이닝이나 기술은 기대하지 않고 스피치에 대한 거부감만 좀 없애고 오자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그것마저도 떨려서 학원에 가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요. 하지만 막상 수업을 마치고 나온 발걸음은 또 한없이 가벼웠습니다. 그 가벼움이 단순히 '아 이번 수업도 끝났다'가 아니라, '아 그래도 이번에 내가 뭔가를 했구나'라는 성취감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제가 가장 잘 느꼈습니다. 그것만은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종강하고 나서까지 변함없어요.

 약 두달간의 시간으로 사람의 성격이 뜯어고쳐지는것은 아니니, 아마 누군가가 자율적으로 발표를 시키더라도 저는 먼저 나서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제가 갖고있던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고, 습관이 들어 고치지 못한 버릇이더라도 확실히 인지를 하였답니다. 몇몇 중요 이론은 이제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구요. 아마 나중에라도 제가 스피치를 할 일이 생긴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자신은 있는 모습으로 나오게 되겠죠? 

 1년 내내 대학 입시를 위해 수강했던 학원 수업은 벌써 다 희미해졌지만, 이번에 약 두달동안 들었던 수업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것 같습니다. 잊히면 안되기도 하구요. 열정적으로 가르침에 임해주신  강사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