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간 수험생활 끝에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면접 경험도 오래되고 실패했던 기억이 많아서 정말 불안했었는데 강사님께서 차근차근 면접 자세나 태도부분에서 짚어주셔서 많이 개선되었고, 무엇보다 실전처럼 연습하니 직접 면접현장에서는 덜 긴장하고 정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혹시 다음에 국가직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면접후기를 적습니다.
-면접 과정-
1. 5분발표 (10분) – 주제 : 길고양이 문제로 동물보호단체 측과 주민 측의 의견충돌
– 시에서 조속히 해결을 지을려고 하나 실패
2. 개별 면접 과제 (5분) – 주제 : 본인이 살면서 창의적으로 했던 일이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 것은?
3. 상황 면접 과제 (5분) – 상황 : 미성년자가 자기 명의로 사업자등록 (형식)vs 아버지가 사업주 – 조세체납자, 사업자등록 거부경험(실질)
개인납세과에서 사업자등록 처리해주는 조사관입장 – 핸드폰 앱개발 관련
4. 직렬질문 및 공무원 소양 검증 (20분)
– 전체적 후기 –
1. 보통 시작하면 5분발표 하라고 한다는데 저에게는 개별질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2. 면접 본 다음 생각해보니 비언어적 행동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청하는 자세라든지 미소를 유지하며 말하는 것에 신경을 썻습니다.
– 이 부분이 선생님과의 연습과정에서 특히 도움되었습니다. 여러 번 실전처럼 연습해보니 말하면서 정신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3. 인적성 질문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 저의 케이스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 자기소개 등 인적성 관련 질문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블라인드 면접 특성 상 그런 것 같습니다.
4. 면접관 2분 이신데 그 2분이서 15분 이상 말씀하시고 제 답변시간이 20분정도 되었습니다.
– 경험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말을 유창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모든 답변을 그리 길게 하지 않았는데 다행이 대화하듯이 면접관분들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말을 길게 해야한다는 부담을 안가져도 되는 것 같습니다.
5. 국가직 면접에서 창의적인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부분은 평정요소에도 있는데 제가 준비한 것이 논문 쓴 경험밖에 없어서 그것만 말했더니, 더 다른 창의적 경험 없냐고 2번 더 물어보셨습니다.
6. 생각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시작전에 ”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추임새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면접 복기-
이 부분은 사례로 남겨두시면 도움이 될까해서 적습니다. 최대한 그 때 사용했던 어휘대로 적을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혹시 살면서 공정하지 않은 대우 때문에 피해를 받은 적이 있나요?
A :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퇴사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연구소에서 4년간 근무했었는데, 신생랩이었습니다. 그곳에서 3년간 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진행했었고, 다행이 연구결과가 잘 나와,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사님은 총애하던
동료에게 연구성과를 건네주었고, 그 과정에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Q : 음.. 왜 반박하지 못했나요?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A : 실은 제가 비정규직 연구원이어서 다른 곳에 호소할 데가 없었습니다. 정규직 연구원에게는 보호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만, 비정규직
연구원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Q : 그러면 그곳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어야 구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A: 음.. 제 생각엔 감사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실험실은 보통 자율에 맡겨 두고 특별히 규제 하지 않습니다. 공무원 같은 감사원제도를
도입한다면 저 같은 부조리한 경우도 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 박사님에게 직접 이의제기는 못했나요?
A : 박사님은 절대권력의 지위에 있으셔서 반박할 생각을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땐 사회 초년생이라..
Q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5분발표 시작해주세요.
A : 네, 지금부터 5분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지문 ) 길고양이 문제로 협회측과 주민측 의견충돌
-동물 보호 협회 : 생명은 보호 해야 한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자
– 주민 : 생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없애야 한다.
– A시에서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였고, 주민들은 공청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한다면서 항의하고 있다.
* 위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공직가치와 그에 대해 자유롭게 설명하시오.
A : (위의 상황을 요약하여 설명함) – 긴장해서 시간벌려고 설명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동네에도 길고양이 문제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저희 빌라 이웃분께서는 길고양이 똥문제로 계단에
식초를 뿌렸습니다. 그래서 그 냄새때문에 고생했는데, 위 주민분들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민주성이라는 공직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는 숙의민주주의가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숙의민주주의를 도입한 사례로 신고리 원전 5,6 호기를 들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공청회를
여러 번 개최하고 주민토론을 반복하여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의견을 한 곳에 결집시키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정에 있어서는, 한승희 국세청장님께서 신년사에서 말씀하셨듯이 '국민과 소통하는 세정' 으로써 민주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기 위하여 조세를 조세 형평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걷고, 세원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국민의 조세저항이
줄어들고.. (됐고요,) 말 끊으심
Q :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했는데, …(설명) ?
A : 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주민의 참여율을 높이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시에서는 공청회와 토론회를 여러차례 개최하여 의견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Q : 토론회 그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네, 제가 생각하는 것은… 국민 청원 게시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는 부작용도 있지만,
강점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Q : 그럼, 시마다 청원게시판을 만들자? 는 말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Q : 다 좋은데, 그래도 ( 긴 설명…) 이래서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요?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은가요?
A : 네, 말씀해 주신대로 대의제의 한계를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로 간다하더라도,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제 생각은, (딱히 생각안남) SNS나 유투브를 활용해 소수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모아보는 것이 방법일 것 같습니다.
Q : 그것 말고는 없나요?
A : 네,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Q : (개별면접과제) 자신이 했던 창의적이거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 것은?
A : 논문 작성 경험 적음. (그것에 대해 평범한 대답, 질문)
Q : (상황면접과제) 상황 : 미성년자가 자기 명의로 사업자등록 (형식)vs 아버지가 사업주 – 조세체납자, 사업자등록 거부경험(실질)
개인납세과에서 사업자등록 처리해주는 조사관입장 – 핸드폰 앱개발 관련
내가 조사관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A : (조세체납 여부 사업자등록거부사유 조사, 사업계획서 조사 등을 얘기할려고 했으나 중간에 말을 자르심)
Q : 아니, 그 얘긴 됐고, 그래서 어떻게 처분할 건지 말해보게.
A : (그냥 결론만 말해라. 뜻으로 알아들음) 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결정적인 반증을 찾지 못하면 등록을 허가할 것 같습니다.
Q : 아니, 그럼 나중에 다시 사업자등록조사를 다시해서 거부처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도?
A : 네. 형식적인 하자가 없으므로 제가 결정적인 반증을 찾지 못하면 등록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 그럼, 다음에도 그런 식으로 처리하는 건가?
A : 네, 아닙니다. 그 때의 경험으로 제가 부족한 것을 알고, 주변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배워가며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Q : 선배들의 노하우를 그냥 배울 수 있나요? (웃으시며)
A : 물론 아닙니다. 같이 취미생활을 공유하거나 밥 한끼라도 사드리며 노하우를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Q : 자.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왔어요. 우리나라 조세제도에 대해 설명하자면,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직렬질문)
A : 네,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현금영수증제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입된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끄덕이심) 이 제도를 통해 현금거래를 양성화시키고,
세원투명성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 자, 성난 민원인이 와서 고성으로 화를 내세요.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A : 네, 우선 경청하여 화가 누그러지실 때까지 있겠습니다.
Q : 아니, 다른 민원인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인데?
A : 아, 네. 우선적으로 다른 민원인분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밖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경청하여 화가 누그러지실
때까지 있겠습니다. 그 다음에 화가 누그러지시면, 납세자보호담당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끄덕이심)
Q : 우리는 누구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자나요? .. (긴 설명) 그래서 이런 선입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하고 있나요?
A :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가 20대때 그랬었습니다. 사람을 볼 때도 3초만에 판단하고 했었습니다. 우선 제 경험을 말씀드리
겠습니다. 군대 있을 때, 대변기와 소변기를 손으로 닦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부조리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장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식설대대에서 근무했었는데 선임으로부터 시설대대는 시설을 깨끗이 사용해야 한다며 그런 전통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은 항상 깨끗했었습니다. 부조리함에도 장점이 있었습니다.
Q : 동료들과 협업하거나 커뮤니케이션할 때 어떻게 하나요?
A : 저는 실험할 때 수백 번을 실패했었습니다. 그 중 같은 실험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동료는 너무 '고지식하다'
라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Q : 자네 생각은 어떤가?
A : 속을 모르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실험 한 번 할때마다 마음을 졸이는 데 동료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Q : (너무 설명이 길으심…) ?
A : 네, 답변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업무의 효율성이 먼저냐, 아니면 정확도가 우선인가를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끄덕이심) 저는 업무의 정확성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실험을 해서인지, 실험하나를 정확히 진행하면 그 결과가 다른
실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무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를 잘해놓으면, 다른 case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정확히 일을 끝내 놓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Q : 그럼 업무시간 내에 끝내기 힘들지 않나요?
A : 네, 맞습니다. 야근을 해서라도 끝내 놓겠습니다. 처음 배우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 지금, 업무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해보게.
A : 네, 세무는 전문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법에 대해 면접준비기간 동안 공부하였습니다.
Q : 그것 말고는 없나?
A : 네, 지금은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Q : 그러면 어떤 것을 어떻게 공부한다는 건가요?
A : 네, 저는 세법을 배우며 금융, 부동산, 국제무역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세무공무원이 된다면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배워 나가겠습니다.
Q : 그럼 국세와 지방세의 종류에 대해 말해보세요
A : 네, 국세는 내국세와 외국세로 나뉘고 외국세로는 관세가 있습니다. 내국세는 총 13개로… (10가지정도 대답)
지방세는 총 11가지로.. (7개정도 대답)
Q : 원천징수란?
A : 네 답변드리겠습니다. 원청징수 의무자가 납세 의무자를 대신하여 근로소득, 공적 연금등을 세무서에 징수해 대신 납부하는
제도 입니다.
Q : 실질과세주의란?
A : 네, 답변드리겠습니다. 실질과세원칙이란 형식과 실질이 다를 경우 실질로써 과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아는 것으로는
의제배당이 있습니다. 이는 형식은 배당이 아니지만, 실질을 배당소득으로 보고 과세합니다.
Q :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네,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사람들은 다 정장차림인데 혼자 평상복차림이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A : (당황)아, 네.. 제가 면접 가이드북을.. 인혁처에서 발행한 것을 보았는데 복장 지침에 '편안한 평상복차림'을 권장한다고
봤었습니다. (면바지에 체크무늬 난방차림, 운동화복장이어서 이런 질문 하신 것 같습니다.)
Q : 음.. 수고했어요. 그만 나가봐도되요.
A : 아,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면접자세가 많이 좋아져서 합격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