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경찰공무원입니다. 목소리에 대한 컴플렉스가 늘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군대에서 큰 소리를 낼 일이 많은데 헛기침이나 연습없이 갑자기 소리를 내면 삑싸리가 났습니다. 그로 인해 웃음거리가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소리를 내는데 자신감이 없었고, 목소리에 힘이 없고 작아진 듯 합니다.
저의 목소리는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답답한 목소리라고 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음성클리닉에 가서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목에 혹시 병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요. 다행히 목에는 아무런 병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평균적인 남성의 목소리보다 톤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대를 둘러싼 근육이 너무 긴장하여 톤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그 처방으로는 지속적인 목 마사지를 해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것만으로 목소리가 개선이 될까 의문스러웠습니다.
인터넷으로 우지은 스피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제가 예전에 목소리를 좋게 만들어 볼 욕심에 구입한 책의 저자였습니다. 그때는 며칠 따라 하다가 하지 못했고, 그 책은 책장 한편에 햇빛을 받지 못한 채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자 목표로 목소리 교정으로 삼았습니다. 전화상담을 하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수업으로 택했습니다. 저는 파출소에서 근무하여 8번 수업 중 3번 정도는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빠지면 안 될 것 같아 휴가를 내서라도 참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첫날 첫 수업시간, 분위기는 낯설었지만 친절하신 강사님이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편안하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복식 호흡을 배웠습니다. 저의 목소리의 문제점을 알았습니다. 수업보다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가면서 갖는 다짐은 매일 연습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집에 가면 연습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공명음, 낭독, 발음 등 처음 배우는 분야였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수강생들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서로 녹음한 것에 대해 칭찬도 하고, 보완할 점도 나누고 함께 좋은 목소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2시간의 짧은 수업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8주가 다 되어 갑니다. 다음 주면 마지막 수업인데 배운만큼, 연습한만큼 목소리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운전하거나 길을 갈 때도 발성을 하고, 공명음을 내보고 합니다. 하지만, 말을 할 때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합니다.
8주간 동안 얻은 귀한 자신감으로 스피치 트레이닝을 계속 받으려고 합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계속 연습하고, 유능하고 예쁜 강사님들의 지도를 받으면 반드시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끝으로, 강사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