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점 보이스기본과정 (정강사) 후기
#Self–improvement
수료를 앞두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만약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다면 지난8주간 나는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
아마도 나는 뉴스룸에 달님(문대통령)께서 어떤 이슈를 낳았는 지, 어떤 연예인이 누구랑 스캔들이 났는 지,
또 요즘 주변 누구는 어떤게 지내는 지 등을 온라인으로 관찰하며 8주를 흘려보냈을 것입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이슈에 관심을 가진 채로.
8주간 보이스 기본반에 몸을 담은 시간은 나에게 있어 '능동적 자아실현'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파도처럼 말의 높낮이가 들썩였던 나의 목소리는, 불과 8주만에 잔잔한 평조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처음엔 사실 이런 의구심을 품은 채 수업에 임했습니다. "과연 이 호흡법과 이 발성연습으로 짧은 시간에 성과가 날까?"
하지만 한 주 한 주를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내가 '전'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Same but, different
보이스 기본과정은 4-5명의 인원이 1명의 선생님께 코칭을 받는 형태의 커리큘럼이 진행됐습니다.
전체적인 수업방식은 모두가 동등하고 똑같이 받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속의 '다름'이 존재한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본 학원(W speech)학원의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누구는 시옷(ㅅ)발음이 잘 되지 않고, 누구는 지읒(ㅈ)발음이 잘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미숙하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세세한 문제는 차이점이 분명 존재하죠.
나를 코칭해주었던 선생님은 그 점을 캐치하는 점에서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덕에 수강했던 우리는, 같지만 서로 다르게 가지고 있던 문제를 수업을 통해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Bitter Sweet
학원 수강이 끝나고 나니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뭐랄까, 매주 토요일마다 늦잠을 자도 된다는 해방감과, 정해진 목표할당이 사라졌다는 허탈감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8주라는 시간을 통해 나름 많은 변화를 가졌지만, 이제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학원이 모든것을 가르켜 주진 않았습니다. 단지 방향성을 잡아줄 뿐이었죠. 언어의 방향성을요.
하지만 그 방향성을 아는 자와 알지 못하는 자가 나아가는 방향이 크게 다르다 생각합니다.
말의 방향을 어떤 척도로 맞춰야 함을 알기에, 실생활에 말할 때에도 그 부분이 신경써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말을 하다가 사투리가 불쑥 튀어 나오는 부분이 생기면, '아차'하며 다시 말을 가다듬고,
억양이 지나치게 높게 솟구치면 다시 목을 진정시켜 낮추기도 합니다.
#Recommend
나는 목소리에 비음이 많고, 사투리가 다소 많이 섞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와같이 사투리교정에 목적을 두거나, 목소리 교정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수강해보길 권합니다.
그저 흘려보낸 8주가 아닌, 의미있는 8주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
8주간의 시간을 함께한 수강생분들 반가웠어요.
그리고 코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