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선택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은 항상 겪게 됩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나이에 보이스 트레이닝을 배운다는 건 꽤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같은 발표 자리와 누군가와 대화하고 설득하는 자리가 많은 새로운 일을 앞두고
과연 이런 교육으로 내가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심한 사회공포증을 겪고 있는 저로써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문제임에도
많이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8번의 보이스 트레이닝 수업을 통한 지금은 그 위에 더 보탤것도 모자람도 없는, 딱
그 만큼의 더할 나위 없던 시간이었습니다.
트레이닝 과정이 끝나기도 전, 제가 필요한 과정들을 더 등록한것도 교육에 대한 확신과 만족에서였습니다.
예전에 저의 목소리는 높은 톤에 비음이 많이 섞인 소리였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아이같은 소리를 내기 일수였기에 건설관련 직업을 가진 저에겐 꽤나 스트레스였습니다.
거칠다면 거친 환경안에서 목소리로 인해 손해 보는 일도 종종 생기곤 했었지요.
또한 단어끝에 조사나 종결어미의 억양을 올리는 습관도 있었습니다.
더욱 문제는 그런 나쁜 습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런 나쁜 습관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요.)
하지만 계속된 강사님의 교정과 피드백을 통해 조금씩 저의 목소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연습이 필요했고, 잘못된 것을 찾기위해 녹화된 저의 모습을 보는것도
민망을 넘어 괴롭기까지 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과 연습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소리가 달라지고, 또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잘 못하고 있는지도
스스로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 교육과정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턴 혼자서도 스스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호였으니까요.
3년전 우지은 선생님의 책을 사서 혼자 연습해 보다가 중도에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문제가 무엇인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였는데
이곳 교육원에서 강사님께 직접 지도를 받게되니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소리가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 호흡을 어떻게 가져가며 내뱉는 호흡을 어디로 가져가 공명을 만들지…
또 소리에 표정을 입히면(미소음) 어떤 소리가 나는지까지 너무 새롭고 재밌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사람이 가지는 표정으로도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은, 타인에게 내가 무엇을 말하기보다
어떤 모습으로 말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앉아서 듣기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직접 해보는 과정속에 정말 시간가는지 모르고 배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신 강남점 *미녀강사??^^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칭찬과 격려 그리고 웃음이 끊이지 않게 교육해주신 덕분에 수강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떨때는 너무 웃어서 주책맞게 눈물까지 흘리게 되고…ㅋㅋㅋ
또 그런 시간을 함께했던 같은 수강생들… 동조군, 현호군, 정은양까지…
지각한번 없이 출석률도 거의 100%를 채우며 서로에게 알게모를 힘이 되었던 친구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친해질만 할때 끝나는것이 너무 아쉬울만큼…
내가 원했던 결과와 그 과정들이 너무도 즐거웠던 이곳의 시간들이 그래서… 저에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