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2016년 산업은행 채용에 W스피치에서 면접지도를 받은 수강생입니다.
향후 산업은행에 입행할 뜻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면접 후기를 정리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 1차면접
하루 종일 면접이 진행됩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공지 받았을 것이며,
대부분 적어도 30분 ~ 1시간 전에 본점 로비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경비 요원이 로비 왼쪽 라운지 같은데서 대기하고 있다가 올라가라고 할 때 가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조용히 있는 분들, 계속해서 자기소개서 및 각종 pt면접 대비 자료를 보는 분들, 폰보고 있는 분들 다양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늦지 않게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cf) 단체로 동관 7층 연수실로 안내받게 되며, 엘리베이터 내리면 바로 뽑아오신 접수증과 신분증을 갖고 확인절차를 받으십니다.
1차 면접 때는 실명을 쓰지 않습니다. 몇 조의 몇 번 지원자로서 그 날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며 신상확인 때 자기 조를 알려줍니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차분히 자소서 읽든, pt 관련자료 읽든 대비하시면 됩니다. 잠시 뒤에 인사과 직원 분께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십니다.
저는 경제직렬이라 전날 경영직렬 면접 보신 분들로부터 조금 들은 것이 있기에 대강의 진행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제는 B1~B10까지 각 조 4명 씩 10개조가 있었으며 그 외 법학직렬, 남은 경영직렬 2개조가 있었습니다.
면접은 익히 들은 것과 같이 pt면접, 인성면접, 토론, 과제 4개를 진행하게 되며 조별로 순서가 다릅니다.
제가 있던 조는 pt면접–인성면접–과제–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t면접과 인성면접이 사실상 1차면접에서 제일 큰 산이라고 생각되며, 차라리 오전에 일찍 모든 걸 끝내게 된다니 홀가분했습니다.
pt, 인성면접 때는 각 조의 1번, 토론/과제에서는 홀수번 조의 1번이 조장의 역할을 하게 되며
‘차렷–경례–안녕하십니까?’ / ‘차렷–경례–감사합니다!’ 로 이루어지는 면접관님들에 대한 인사 구호를 담당합니다.
미리 인사팀 직원 분들께서 연습해보라고 하십니다.
cf) 주스와 물, 다과류가 연수실 안에 제공되어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다과류가 제공되어서 산뜻해보였습니다.
물론 긴장해서 먹진 않았습니다. 목이 계속 마르니 물도 조금씩 마셔주며 목소리 갈라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특히 복식호흡으로 발성 연습이 안 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cf) 인사팀 직원 분들, 그리고 면접 진행을 위해 지원 나오신 분들 모두 정말로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면접 때 모두들 긴장한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대기 중일 때 지원자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농담 등의 대화를 많이 해주십니다.
1) pt면접
세 분의 면접관이 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주셔서 좋았습니다.
갤럭시 탭으로 본인이 써서 발표용 pt를 만듭니다. 사용법은 아침 오리엔테이션에서 모두 알려주니 갤탭 써보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숙지할 수 있습니다.
오전 조의 경우 공통주제는 ‘재난경제학’이었습니다. 사실 큼직한 거시경제 관련 현안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주제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준비시간은 15분(25분?), 발표는 5분입니다. 2장 분량까지 쓸 수 있습니다만 전 1장에 끝냈습니다. 제시문은 상당히 불친절한데 한 4줄 정도 문장이 끝입니다.
문제지 뒷면 이용해서 미리 한번 써보고 같은 내용을 갤탭에 옮겨 적었습니다. 준비시간 마지막 5분정도는 평소 연습 때도 그랬지만 만든 pt 한번 씩 읽으면서
분량을 계속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순서는 그냥 누구부터 할 것인지 면접관님께서 묻습니다. 손들은 순서대로 하게 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다들 내용은 달랐기에 먼저하거나 나중에 하거나 딱히 의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진행을 매우 친절하게 해주시지만 질문은 까다롭습니다. 저희 조 분들의 경우 면접관님들의 질문에 다소 힘들어했습니다.
또한 다른 분이 발표할 때 앉아있는 사람에게도 질문이 들어옵니다.
한편 질문이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면 면접관님께서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며 다른 분께 질문을 하고, 그게 끝나면 원래 질문시킨 분에게 다시 답변이 요구됩니다.
같은 조 분께서 솔로우 성장모형으로 풀어가며 거시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프를 그리셨는데
막상 화면에 띄우면 매우 작아서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에 발표자도 긴장해서 설명도 소홀해지고 그래프도 딱히 의미가 없어지게 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재난경제학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논할 때 논리적 비약이 들어가는 경우 바로 그 부분에 대해 공격이 들어오기에 지원자들이 답변하기 곤란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따라서 pt만들 때 논리적 비약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논리적 비약의 예 – 재난으로 인해 부자들이 해외로 부를 이전하여 소득 불평등 발생(?), 재난 당시 생필품 등의 지원으로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경제성장으로 볼 수 있다(?)
(pt면접 오후에 실시한 조의 경우 ‘원샷법’ 출제)
cf) 재난경제학: 지진, 홍수, 태풍 등 재해, 재난을 겪고 난 뒤 이를 복구하기 위한 정부지출, 투자의 증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일어난다고 보는 견해.
이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논하라는 것이 pt주제였음.
경영직렬 pt
–차이나머니
–현재 밸류체인이 이런샹황이다~ 생산을 왕따 시키고 계획과 판매쪽에 가치배분이 이뤄진다.
쏠림 현상의 원인과 그리고 실제 사례는 무엇인가 // 꼬리질문들 – 대한민국 중공업 구조가 어떠한가?
글로벌 벨류체인 현황이 저런데 중공업은 어째야 하는가? 그에 대해 산은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2) 인성면접(30분)
자기소개는 30초입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1분 넘게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냥 30초 내외로 끊었습니다.
지원자들의 자기소개가 이루어지는 동안 면접관님들께서 자기소개서를 읽으십니다.
제게 이루어졌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등록금 장학재단 및 기숙사 장학재단 확인 절차 질문 하나
– 나라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썼는데,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 자기 주변의 작은 일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부터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저 또한 책임감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제가 겪는 작은 경험들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 국제금융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세계질서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과 밀접히 연관된 금융산업의 고도화라고 썼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
→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또는 엔젤투자자간의 연계성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투자은행들의 창업자들의 평전을 읽으면서 금융이 가진 힘으로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생각해봤습니다.
– 꼬리질문) 면접관 본인 생각에는 권력으로서 사유화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 빛과 그림자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그림자를 하나의 제약으로 인식하고 빛을 극대화하는 최적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은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 공학으로도 충분히 국가에 기여할 수 있을 듯한데 이쪽으로 지원한 이유는?
→ 공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에 머리좋은 사람들은 많은 데 그들을 받아 줄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기업의 사회적 가치인 부의 창출과 고용에 주목했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여기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 우리 산업은행은 재료 직군도 뽑고 있다. 지원자는 재료공학, 경제학을 모두 전공하였는데 그러면 어느정도 양쪽을 모두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찔러본 것인가?
→ 저는 산업은행에서 뽑는 재료 직군의 경우 유능한 석사 이상의 지원자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공학, 경제학을 모두 전공하면서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자 은행일반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지원동기를 읽어보니 정책에 대한 보다 직접적 기여는 오히려 기재부나 금융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곳에 오는 건 잘못된 것 아닌가?
→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정책실패를 봤었을 때 그것은 오히려 정책입안자들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과 실물은 따로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책입안자들의 경우 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정책실패가 일어나고 있다보며
그렇기에 오히려 실무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고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었습니다.
*같은 조 다른 지원자들이 받은 질문들
– 여러 동아리, 공모전 등 스펙 있는 분에게: 이거 그냥 아무거나 막 해보고 여기 찔러보는 것 아닌가?
– 정책금융에서 발생하는 정책실패 문제의 근본적 원인(?): 정보 비대칭성으로 답변
– 꼬리질문에서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꼬리질문 들어왔는데 생각시간주고 다른 분으로 넘어감
–현재 근무하는 곳이 대전인데 이직 사유는(?)
–금감원/산은/한증금 모두 보고왔다고 했는데 금감원 문제랑 산은 문제랑 어디가 더 어렵나? 두 기관 문제 차이는 무엇인가?
–온랜딩 대출 개념이란 무엇인가? 방금말한 자금중개기관이란 구체적으로 뭔가?
–온랜딩 대출 때 부실 대출이 이뤄진 정책실패 상황에서 산은, 시중은행, 심사평가회사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책임이 큰 순서를 말해보라.
–시중은행에서 인턴한 경험도 있는데, 굳이 시중은행 생각안하고 여기 온 이유는?
+ 경영직렬 질문들
기술금융 자소서에 적은 사람에게: 어떤 중소기업이 자기기술이 좋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분별하게 다 빌려줄 수도 있을 위험이 높다. 이런 경우 산업은행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3) 과제
2개조 8명이서 함께 과제를 수행합니다. 이동은 홀수조+짝수조 합쳐서. 홀수조 1번이 조장을 맡아서 인사 구령을 맡습니다.
처음 10분 정도는 실무진의 설명, 그리고 50분은 과제와 관련하여 조원들끼리의 토의과정, 마지막 10분은 토의과정을 토대로 과제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했던 것은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타인에게 떠밀지 않는 방법과 관련하여 상황극을 연출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겐 질문이 한 번뿐이었고 전부 다른 분들께 질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리더 또는 아이디어 제공자의 의도를 원활히 이끌어가고, 또 그것의 기본뼈대에서 가지를 더 뻗어나가게 하도록 하는 역할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제안한 방안에 대해선 대체로 꽤 긍정적인 리액션을 보여주고자 노력했고
리더, 팀원 모두에게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정중하고 차분하게 물어보고 여기에 더해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첨언하는 식으로 해서 과제 수행이 원활하게 이끌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게는 사실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서 질문이 거의 없었습니다. 딱 하나의 질문 밖에…
만약 과제 수행을 하게 된다면, 본인이 ‘토의 과정에서의 역할과 10분 동안의 실제 연출 과정에서의 역할과 관련하여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설명해보라’,
또는 ‘면접관이 보기에 이런 측면은 어떤 점에서 부합되지 않는 것 같은데 지원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지원자에게는 같이 상황극을 했던 지원자의 어떤 점이 장점이었고 무엇이 아쉬웠나를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과제수행은 크게 부담은 없는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 오전에 pt, 인성을 이미 했기 때문에 오후 동안은 지원자들과 서로 얼굴도 익히고 대화도 나누는 그런 시간이었고 큰 부담 없이 임하고 왔습니다.
cf) 전날 경영직렬의 경우 산은 광고 만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조마다 달랐는데, 활기 넘치는 조에선 율동도 신나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들 여기선 재밌게 즐기고 왔다고…
4) 집단토론(90분)
역시 과제를 같이한 조와 하게 됩니다. 인사 구령 형식도 동일. 주제는 ‘터널의 주연 하정우를 구하려다 소방관이 사망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하정우를 구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찬반은 랜덤으로 정해집니다. 주제와 관련된 제시문은 딱 3~4줄 정도로 기억. 제시문이 주어진 A4와 볼펜하나가 끝입니다. 저희 조는 반대였습니다.
토론 역시 굳이 영화를 본 적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을 갖고 응용해서 근거를 만들어가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90분이면 각자가 할 말을 하고도 남는 시간이라 오히려 나중에는 근거가 모두 떨어져 같은 논리만 무한반복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근거로는 찬성 측 주장에서는 국가의 의무, 정의론에서의 무지 장막,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예로 든 것,
반대 측 주장에서는 경제적 손실, 여론의 중요성, 소방관에 대한 생명의 존엄성, 세월호 인양을 예로 든 것 등이 기억납니다.
물론 이 자체가 토론이기에, 찬성 측이 쓴 주장을 또는 반대 측이 쓴 주장을 역으로 상대방에서 허점 논리를 찾아 되받아 치는 것도 많았기에
근거를 만들기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주어진 A4에 상대방 또는 같은 편 근거를 적으면서 토론하실 수 있으니 잘 정리해서 본인의 발언 기회 때 적절히 써먹으시면 될 것입니다.
토론 면접역시 제게 따로 주어진 질문은 없었고, 저희 조 지원자 공통 질문으로서 2개 받은 게 전부였습니다.
(전날 경영직렬의 경우 애플의 보안해제, 어벤져스와 관련해서 찬반토론)
그래서 정리해볼 때, 결론적으로 과제/토론에 있어서 본인에게 질문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왔는가로 합/불에 근접했는지를 논하기가 저로서는 어렵습니다. 다
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pt나 인성이 훨씬 중요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직렬과는 무관하게 과제/토론에서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더라도
pt나 인성에서 잘 대처를 못했다고 복기하셨던 분들이 1차에서 떨어지셨습니다.
예를 들면, 자소서에 구조조정 이야기로 풀어갔는데 막상 인성면접 때 이와 관련하여 조금 전문적인 또는 가치판단적인 질문이 들어오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자기소개서에 산은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을 어필하는 것도 좋겠으나 본인이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의 질문에서 그치도록 적절히 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그것이 아니라면 왜 이곳을 지원하게 되었는지 좀 더 다른 본연적 동기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ex. 나라에 대한 기여).
2차면접(임원진 면접)
면접조별로 모이는 시간이 다릅니다. 그래도 매우 일찍 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턴 지원자 본명으로 면접을 봅니다.
인사팀 인솔자분들이 강조하는 것은 신입사원답게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 그리고 밝은 표정입니다. 그래서 다들 인사할 때 목소리가 정말 큰 걸 느낄 것입니다.
지원자 5명이 3명의 임원진과 면접을 보게 됩니다. 가운데 수석부행장님, 그리고 본부장님 두 분께서 앉아계십니다.
작년 면접은 주로 인성면접이기에 편안하고 1차면접 열심히 보던 대로 담담하게 보고오라 들었는데, 정작 이번엔 상당히 날카로운 질문들이 들어와서 모두 당황하였습니다.
자기소개는 30초. 이때 자기소개에 대해 산업은행 관련보다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차별화된 것이 좋다고 띄워놓았습니다.
참고로 1차 면접 당시 인성면접 때 보셨던 인사팀 직원 두 분이서 계속 시간도 재고 기록도 하십니다.
그러나 제가 있던 조의 경우(그날 제일 처음이었음) 조원 대부분 1분가까이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
리고 저희 조 같은 경우, 자기소개 때 조장 분부터 “안녕하십니까!” – 고개 숙이고 인사 후 – 자기소개 시작과 같이 했는데,
후기를 들어보니 이때 조장 분이 목소리를 크게 해야 다음 지원자 분들도 크게 하는 것 같았으며,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 + 예의 있는 태도를 강조하는 만큼 인사와 씩씩한 목소리를 사전에 사인을 맞추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들어온 질문 및 꼬리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책금융이란 무엇인가? / 정책금융이 시장기능을 저해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의 차이를 말해보라 /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의 이익과 지역의 이익 중 무엇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 예를 들어 최근 사드배치 등과 관련해서. / 그렇다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경쟁을 통해 모두의 이익이 증진될 수 있는가? / 경쟁 과정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본인에게 들어온 질문)
–기억안남
사실 이 질문부터 되게 난감했습니다. 두 분? 정도 지원자 빼곤 나머지 지원자들의 꼬리질문 답변을 듣고 성에 안찼다 싶었는지 그냥 대충 고개를 끄덕이거나 스읍…소리를 내셨습니다.
물론 저 포함. 그리고 찾아보면 바로 답을 알 수 있는 질문 아닌 나머지의 경우 꼭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더라도,
대략 어떤 방향대로 말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니 이에 대해선 각자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ex. 제게 주어졌던 질문의 경우, 처음 질문에 대해 저는 파레토 효율 등을 언급하며 동태적으로는 모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
추가질문에 대해선 낙오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보완 또는 연착륙의 개념…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미진한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경쟁의 참가자들은 그 자체로 경쟁에서 누락되는 점도 인지를 하고 경쟁에 참여하였기에
경쟁에서의 공정성 또는 경쟁 참가에 대한 기회의 균등성이 보장된다면 그 자체로 경쟁시스템의 역할은 충분히 소명을 다한 것이다…라고 답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원래 답이 정해져있다기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잘 말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조리 있게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다른 임원 분은 긴장된 분위기 풀어주기 위해 어제 몇 시에 잤는가,
오늘 몇 시에 나왔는가,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나올 때 뭐라고 말하고 나왔나 등등 질문하심. 제일 편했던 질문…
수석부행장님의 공통질문
현재 저성장, 저물가로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러한 기조가 지속되는 근본적 원인을 말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말해보라.
또한 현재 적정성장률은 얼마정도가 되어야 하는지도 말해보라. 시간은 30초 이내
→ 제가 마지막 타자였는데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니 모두 1분 넘어가고 있던 듯. 그러나 인사팀 직원분들이 시간 재고 있던 것으로 기억.
그렇다고 개념적으로 짧게 말할 경우,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이냐고 꼬리질문 들어옴
ex) 답변 과정에서 편중성장, 구조개혁을 언급 → 구체적으로 구조개혁이란 게 무얼 말하는건가? 또 편중성장이라 말했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경제 다른 조의 경우
–구조조정을 시장에 맞기는 게 맞는가?
–최저임금제와 경기상황의 관련성에 대해서 말해보라
–정책학과가 본 전공인데, 사회 정의, 법적 정의의 차이가 무엇인가?
–신성장동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자기소개서에서 봉사활동을 강조하던데 이태석 신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아리에서 중요한 덕목 중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해서 하나씩 말해보라
-(자소서 기반)냉면, 밀면 차이가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는가?
IT직렬
–사형제도, 군가산점
–묻지마 살인같은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자주 가는 식당이 있는가?, 스포츠 관련 질문
–올바른 음주문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태릉의 누구의 묘인가?, 태릉역 가봤는가?
경영직렬
-AI발달하면 은행원이 필요없어질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요즘 공공기관 임금 및 복지삭감이 이뤄지고 공공기관의 고임금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이 있다. 근데 들어오면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사안이다.
이러한 복지 및 임금 삭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금 성장과 분배에서 임직원 임금삭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라(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름 적고 시작)
(AI와 은행, 성장과 분배에 관해서 심층적 질문이 계속 이어짐)
–은행업 – 빅데이터 관련 질문
→ 응용? : 민간금융 기관들은 최근 핀테크,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어 신사업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산업은행 사업영역 개척 방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시오(신보 자소서 문항)
–금융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방안을 말해보라
–어디서 일하고 싶은가?
[pt면접 발표내용 복기]
(Note. 부연설명 적은 것만큼 절대로 5분 동안 매끄럽게 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랑 말하는 것이랑 따로 놀고 있었고 어찌됐든 그 자리에서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아래와 같다는 것)
– 재난경제학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고찰 –
Ⅰ. 재난경제학자들이 말하는 효과의 실제 사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 복구
동남아 일대 지진(푸켓 쓰나미) 이후 피해 복구
간접적으로 한국전쟁/전후 독일 재건 및 경제성장
Ⅱ. 재난경제학의 긍정적 효과 파급경로
동태적 총공급–총수요 곡선 모델로 설명할 수 있음
DAD – DAS → G, I의 증대로 DAD 우측이동 → 인플레이션, 총수요 증대 및 총소득 증대로 … (이하 생략) … 고용/기술개발도 창출
Ⅲ. 재난경제학의 효과에 대한 견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할 때 그 효과에 대해선 의심할 필요 있음
① 다른 거시경제적 요소들의 영향이 더 크게 미쳤을 가능성
→ 동남아 일대의 경제 성장은 재난 이후 G, I의 증대라기보다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 양적완화 및 BOJ, ECB의 양적완화로 발생한 자본유입이 투자 증대 등으로
경제성장에 영향을 준 것. 또는 최대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부상으로 자원수출국인 신흥국들 중 재난을 입은 국가들의 부의 증대가 나타난 것
→ 일본의 경우 오히려 대지진 이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일본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음. 이로 인해 나타난 것이 아베노믹스라는 걸 생각해볼 때
과연 동일본 대지진이 최근 일본의 경제성장을 가져왔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따름
② 누락변수 편의 및 인과관계–상관관계에 대한 오인
→ 재난 이후 G,I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할 때 다른 중요한 요인(ex. 노동인구, 기술 등등)을 누락한 채 그 효과를 측정한 결과 과대 또는 과소 측정하게 됨.
재난경제학자들의 경우 그 효과를 과대 측정한 셈인 것.
→ 경제성장 그리고 G,I의 증가와 관련하여 경제성장 단계별로 원인이 되는 변수가 있을 것인데,
단순히 그들의 주장만을 봤을 때 시계열 상에서 이들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말할 수 있어도 정말로 인과관계를 갖는가에 대해선 의심해볼 필요가 있음.
이를 살펴보려면 그랜저 인과관계 검정 등이 필요함
③ 역의 인과관계와도 같은 논리
→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경제성장을 위해선 현재 이뤄지는 G,I 증대는 자본파괴를 전제로 하고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어느 정책입안자든,
민간기업이든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미래 일정시점에서의 자본파괴를 전제로 정부지출 또는 투자를 한다고 보는 건 무리.
받은 질문
① 어찌됐든 지진나서 건물 무너지고 그걸 다시짓는 행위를 들여다보면 그건 GDP가 증가하는 것 아닌가?
→ 원래 수준에 대한 복구라고 생각되며 지진 이전의 수준을 넘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의 복구를 경제성장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봄
② 원래 원자재를 수입하던 곳의 재난이 발생할 경우 등의 위험이 존재할 때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원료 수입에 있어서 그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③ 재난경제학을 경주 지진과 같이 지역만 따져본다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하는데 어떤가?
→ 본인이 주목한 것은 대표적 경제주체의 1인당 소득, 또는 경제 전체 소득 총량임. 그것이 바로 경제성장론에서 가정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므로.
④ 재난과 관련된 무형의 가치(생명, 불확실성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러한 점들이 재난경제학이 주장하는 바에 편의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함.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한 것들은 대리변수/또는 도구변수 등을 동원하여 G, I의 증대가 미치는 효과를 측정해야함에도 그에 걸맞는 대리변수/도구변수를 찾지못하여 누락변수 편의가 나타거나, 또는 적절한 대리변수/도구변수를 찾지못하여 그 효과를 역시 잘못 측정하는 문제가 나타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