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0일에 전역을 하였다.
전역을 하고 나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잠시, 하고자 하는 일들이 뜻대로만 되지 않았고 달력을 보니 벌써 11월이 지나고 있었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기는 정말 싫었다. 무엇을 하며 내년을 맞이해야 할까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다.
그때 문득, 내가 말을 할 때면 다시 되묻는 질문을 받는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무엇보다 나는 대중앞에서 말을 잘하는 달변가가 되고 싶었다.
그날이 11월 14일 아침이었다.
그렇다면 어느 스피치학원을 다닐까라는 생각중에, 꼴통쇼에 나온 우지은 대표가 떠올랐다.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보니 믿고 바로 강남본점을 찾아갔다.
비싼 돈까지 들이면서 목소리를 바꾸는게 과연 옳은 것일까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학원에 들어서는 순간,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운터에서 안내하시는 분부터, 상담해주신 분까지 모두 다 뉴스에나 나올법한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계셨다.
'나도 내년이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질꺼야'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그날 14시에 바로 첫수업에 들어갔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를 가지신 주강사님이셨다.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를 가지신 분과 한 공간에서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다보니 더 의식해서 말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현재 6주차가 지나고 있는데, 스스로도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본 금융권면접에 도움이 크게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다른 지원생들보다 더 크고 명확하며 울림이 있는 목소리었다. 면접관 중 한 분은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라고 칭찬도 해주셨다.
아직 실생활 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의식변화가 좀 더 필요하지만, 더 많은 연습을 하면 변화되라라 확신한다.
이 모든것이 W스피치커뮤니케이션의 주강사님의 알찬 강의가 있어서이다.
주강사님의 강의가 더 좋은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그날 나가야 할 진도를 딱딱 맞춰 가르쳐 주신다.
30일 과정의 책을 60일간 8회에 거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집고 가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콕 집어 일정시간 연습을 하고 지나갔다.
그날 집에 돌아가면서는 복습과 함께 그냥 지나갔던 내용들을 보는데, 다 이해할 수 있었다.
둘째, 개개인별 부정확한 발음 및 호흡 등을 바로바로 지적해 주신다.
1:4로 진행하다 보면, 사람마다 기본기가 다르니 수업방향이 상향평준하나 하향평준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한명한명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수업진행도 루즈하지 않고 약간의 긴장감으로 2시간을 알차게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개개인별 필요한 부분들을 물어보거나 기타조언을 구할때, 수업이후의 시간을 내주시면서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신다.
셋째, 수업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재미가 있다.
항공사에 취업하신 노미진 님과, 운동을 좋아하는 최재원님, 법률의 뜻을 두신 김승기님. 교육 동기생들을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분위기가 매우 좋다. 웃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지나있다.
변해가는 동기생들의 목소리의 큰 놀라움과 기쁨의 박수를 보내지만, 그런 발전이 경쟁의식을 일으켜 더 잘해야 겠다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수업분위기는 강사님의 교육리더십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30일 과정의 책은 스스로도 할 수 있게끔 잘 쓰인 책이다.
그러나 역시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은 격이 달랐다. 주강사님의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내 목소리를 내고, 그 둘의 차이를 인식하여 다시 발음하는 반복훈련은 혼자 해서는 얻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그날 배운 수업내용을 요약정리와 코멘트를 정리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다음날 이메일로 보내주신다. 그 글을 보면 그날 배웠던 내용들이 한큐에 정리가 되고,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을 더 연습해야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추가로 주어진 과제를 하다보면 비자발적으로도 하루에 10분 이상씩은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게 된다. 결국 목소리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꾸준한 연습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다.
군대에서 여러 책을 읽어보며, 내가 받아온 교육의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 중 가장 필요한 수업이면서 정규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수업은 바로 이 목소리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면 연극이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대부분 말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볼때, 목소리 트레이닝은 매우 중요하다.
죽는 순간에 사람이 남기는 것이 유언이라는 점에서도, 목소리는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이다.
사람의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외모가 호감간다면 내면역시 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말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말의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잘 포장된 매력적인 목소리라면 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상담사, 학원강사, 교수나 정치인 등의 직업은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을 말로써 전달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목소리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저평가 받는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더 큰 사실은 우리모두 역시 누군가에게는 상담가이자 교육자라는 사실이다. 하루빨리 W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더 발전하여서, 목소리 트레이닝 열풍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소리를 바꾸면 나 뿐 아니라 듣는 사람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다음세대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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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첫 시간에 쓴 선언서를 쓰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이번 8주 수업을 통해
'상대방이 되묻지 않는' 대화를 하며,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칭찬을 받으며,
'발음 모양을 명확히 알고 표현하는'말을 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