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업을 끝으로 약 2달 간의 수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첫 수업 때 녹화했던 나는 변화하고 싶다~를 어제 다시 녹화하는데 감회가 무척 새로웠고 스스로도 목소리가 많이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 덕분에 공명이라는 것의 중요성과 그것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목에 힘을 빼고 배로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저도 편하고 청자도 편한 발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지만 확실한 것은 2달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업을 잘 따라가고자 노력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선생님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지 않으셨다면 지금과 같은 큰 변화를 이루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수업 후기를 빌어 다시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코칭이라는 행위에 있어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전달력, 열정입니다.


정선생님은 목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 사람 목소리가 참 좋고 듣기 편하다, 전문가 같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본인의 발성과 실력이 정말 훌륭하십니다. 발성에 대해 조금씩 배워갈 수록, 보이는 게 많아질 수록 선생님의 내공이 정말 깊으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 인가를 배울 때에는 가르쳐주시는 분의 실력에 대해 의심이 없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선생님께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공이 깊으신 선생님을 만나서 운이 참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예전에 아나운서를 하셨던 경력도 있으셨지만 경력 때문만이 아니라 아나운서가 되시기 전부터 좋은 목소리에 대한 열망이 크셨던 분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하시고 연습도 많이 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수를 만나서 정말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감사드리는 것은 선생님의 전달력 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저희 반에는 정말 각기 다른 상황과 문제점을 가진 분들이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공통된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해 주시면서도 수강생 각자의 수준과 문제점에 맞게 코칭을 해주셨습니다. 가령 저의 경우에는 첫 음을 낼 때 가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었는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해 주셨고 발음을 주로 교정해야 할 수강생 분께는 선생님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 발음을 위주로 고쳐주셨습니다. 같은 수강생이지만 수업이 진행 될 수록 다른 수강생 분들의 변화도 크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만약 정선생님께서 각각의 수강생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고 공통된 코칭을 하셨다면 그런 변화는 이뤄내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발음과 발성 모두를 놓치지 않으시면서도 각각의 수강생에게 커스터마이징된 코칭을 해주시는 덕분에 저희 반 모두가 만족스러운 변화를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열정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2달 간 16번의 수업에 단 한번도 결석을 하지 않은 제가 보고 느낀 정선생님은 말씀도 정말 예쁘게 하시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수강생 분들이 같은 실수나 문제를 계속 반복하여도 항상 웃어주시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발성이나 발음이라는 것은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까지 수강생의 인생 만큼이나 붙은 관성이 있어서 쉽게 고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누가 코칭을 해주셔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가 쉬운데, 정선생님은 수강생을 믿고 끊임 없이 집중적으로 피드백 해주시며 항상 잘하고 있다고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가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고 같이 들었던 수강생 분들도 각자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고칠 수 있었거나 혹은 아직 완벽하진 않더라도 무엇이 잘못된 발음과 발성인지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선생님께서 표준어반을 계속 맡으실 것으로 알고 저의 친누나에게도 수업을 꼭 들으라고 매번 추천했는데(누나가 무려(?) 인천에 살아서 강남까지 거리가 꽤 멀지만 그 거리를 감수할 만큼 정선생님 수업의 가치는 확실합니다) 표준어반을 이제 못하게 되었다고 하셔서 무척 아쉽습니다. 다음에 정선생님께서 표준어 반을 다시 맡게 되시면 제 누나의 수강료를 제가 부담해서라도 꼭 수업을 듣게 하고 싶습니다. 좋은 목소리라는 평생의 자산을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잘 가르쳐 주시겠지만 제가 들었던 정선생님께 표준어 반 수업을 듣고 열심히 따라간다면 정말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제가 경험했으므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정선생님께 드리는 감사함은 윗 문단으로 끝을 내고 제가 수업을 듣기 전에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짧게 쓰겠습니다. 수강 신청을 하기 전, 저는 이 수많은 코스 중에 어떤 것을 들어야 할 지 고민이었고, 각각의 수업에서는 어떤 부분들을 다루는지 궁금했습니다. 수강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 후기를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표준어 반은 단순히 표준어에 대한 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발성과 발음, 억양 모두를 코칭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표준어를 배우러 왔는데 왜 발성 같은 것만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어 보시면 발성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표준어 발음과 억양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됩니다. 발성과 발음, 억양의 상관관계는 매우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 보이스 트레이닝 반과 표준어 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서울에 살기 시작한 저는 나름 짧지 않은 기간을 서울에 머물렀기 때문에 표준어만을 향한 목표의식은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좋은 목소리,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에 대한 열망이 컸습니다. 그래서 보이스 트레이닝 반과 표준어 반 사이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표준어 반에서는 위에 썼듯이 표준어 만을 배우지 않습니다. 좋은 목소리를 위한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해 배웁니다. 그러면서도 표준어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다른 수업은 들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으나 정선생님의 표준어 반 수업은 그러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표준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목소리를 목표로 하시면서도 지금 구사하는 표준어를 조금 더 완벽하게 다듬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보이스 트레이닝 반 보다는 표준어 반을 수강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리하자면 서울을 비롯한 표준어 권의 태생이 아니신 이상 자신도 모르게 표준어가 아닌 억양이나 발음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표준어를 구사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분들이 저처럼 고민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처럼 표준어 권역 태생이 아니지만 서울에 장기간 거주하여 표준어에 별다른 무리가 없는데, 조금은 사투리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스스로의 느낌을 가지신 분) 그런 경우시라면 저는 표준어 반을 추천 드립니다. 표준어에 대한 코칭을 포함하여 원하시는 좋은 목소리를 위한 총체적인 가이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정선생님의 표준어 반 밖에 수강 해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정선생님의 수업에 한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선생님의 표준어 반 수업을 수강 하신다면 저의 경우와 다르실 수 있으니 제 후기는 참고로만 삼으시고 전화로 꼭 구체적인 문의를 드리길 추천합니다.


데스크에 계셨던 김혜원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매번 밝게 웃어주시고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상담도 잘 해주셔서 매번 감사했습니다.


수업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전화로 꼭 궁금한 것을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정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후기를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