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은 W스피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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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보이스트레이닝] 답설야중거
  • 김철우
  • 2016.07.27
  • 1,247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러이 걸어가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덕수궁 돌담길의 싱그런 햇살과 함께 시작된 배움은 한여름의 절정에 이르러서야 결실을 맺고 아쉬움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처음에 방문한 이유는 40대직장인으로서 이 억양과 이 목소리톤으로 생활함에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고 할까요? 세상 모든게 변화하는데 그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끝까지 붙잡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신이 어느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지금까지도 잘 살았는데 바꾼다고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걍 편하게 살아~)



스스로는 의지박약에 방법을 알도리가 없으니 이건 전문가에 의한 강제적 외과수술에 맡길수 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한고집하는 b형이라 



–그래 한번 수술받아보긴하는데 그래도 안바뀔거야 뭐 별게있겠어?-



하는 강한믿음은 선생님의 첫강의시간부터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엇! 이게 뭐야! 이렇게 말하는 거였어? 도대체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말하고 살아온거야?-



목의 아치를 둥글게 열고, 동그란 억양을 살려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깨달음 같은 충격으로 와닿습니다. 이후 건방진 마음을 접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한양이 되어 성실히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수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학창시절 영어시간에 오렌지를 어륀쥐로 서울을 쎄울로 발음해가면서 세련된 영어발음 세련된 영어 억양은 신경쓰고 배웠으면서 국어시간에는 한국말을 제대로 발음하고 좋은발성을 배우고 올바른 맞춤법,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수 있는 스피치에 대해서는 얼마나 등한시하고 살았는지 통감을 하게 됩니다. 



 



세상 모든 배움에는 법칙을 몸으로 터득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균형을 잡으며 기우는쪽으로 핸들을 틀면서 패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아간다는 법칙을 터득해야하고, 수영은 물위에 뜰수있게 손과 발을 움직이되 물과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편안하게 숨쉬는 법을 터득해야 비로소 물살을 가를수 있듯이 말을 통해 의사전달과 소통이 제대로 되기위해서는 또다른 법칙을 몸소 배우고 익혀 체득해야 되는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 무릎을 칩니다.



 



수업은 매일 복합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지 않나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첫번째는 준비운동처럼 말하기를 배우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워밍업시켜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웁니다. 간과하기 쉬운부분인데 매일아침 꾸준하게 5분정도 풀어주면 하루종일 말하는데있어서 목도 편안하고 자신감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둘째, 복식호흡, 목의 아치형 개방하기, 공명발성을 통해 본인은 모르는 숨겨진 목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좋은 톤의 목소리를 개발할수 있는듯한데 저의 경우는 복식호흡을 통한 발성을 통해 좀더 든든함을 느끼고 아치와 공명을 통해 풍성한 울림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셋째, 이런 숨겨진 목소리를 찾은후에 본격적으로 세련되고 제대로된 표현을 위한 다양한 기법들을 배웁니다.



동그랗게 억양을 살려서 말하기, 이중모음, 으어신경쓰기, 강조법, 등등



넷째, 이렇게 배운 다양한 비법들을 실제 다양한 스피치에 적용해서 연습을 해보면서 피드백을 줍니다. 스피치라고 하면 거의 혐오하는 수준인 저이지만 선생님의 노련한 지도편달아래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저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걸 배우고 느낀 수업이었습니다. 



이제 잘 말할수 있는 법칙을 배우고 익힌 제입장에서 문득 티비를 볼 때 뉴스나 열린음악회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일기예보 홈쇼핑 등등 모든 장르가 예전과 다르게 귀에 들어오고 유심히 듣게 됩니다. 아~ 그렇구나



똑같이 말을할줄아는 사람이지만 이분들과 일반인사이엔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법칙에 의해 구분되어집니다. 시골 개울가에서 익혀서 물에뜰수는 있지만 박태환의 수영과는 엄연히 차원이 다르듯이…..이제 첫걸음을 뗏을 뿐이고 체득함에 있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공기처럼 너무도 익숙했고 큰불편함이 없다 생각했기에  눈덮인 들판을 함부로 걷듯이 대충 말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선생님의 가르침을 이정표삼아 더욱더 용왕매진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수업받은 학우분들 참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