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록관리라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구직 공무원을 준비하여 치른 지방직 시험에서 필기를 통과하였지만, 면접에서 최종탈락한 이후로 한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회사에 다니던 중 기회가 생겨 어느 공기업의 채용에 아무 준비도 안하고 한번 응시해보았는데,

아슬아슬하게 필기에 불합격한 것을 보고서는 본격적으로 공기업으로 이직하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다음으로 치른 시험에서  처음으로 공기업 필기전형에 합격하게 되었고, 그것이 정확하게 지금으로부터 2년전이었습니다.

최종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이런식으로 계속하면 필기는 계속 통과할 것이고 언젠가는 이직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여건이 되는대로 응시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작년에는 필기전형을 4번 통과하고 4번의 면접을 보았지만, 항상 마지막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곤 하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면접에서는 바로 옆의 응시자의 말하는 스킬이 너무나 완벽해서 좌절감마저 느꼈습니다.

주변에서는 스피치학원을 권하기도 하였지만 그 때에는 그거까지 할 필요가 있는 생각으로 흘려듣고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여름에 한 군데의 공기업에 지원하게 되었고, 필기에서 무려 커트라인보다 11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최종전형에서 필기점수반영율이 매우 높았기에 아 이번엔 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였고, 나머지 3명의 모든 경쟁자랑 한 공간에서 면접을 치렀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은 지적도 받고 중간에 답변이 끊기기도 하였지만 저는 무난히 면접이 진행되었고, 심지어 4명중 저만 유일하게 업무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될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렸지만 돌아온 결과는 면접점수 60점을 넘기지 못한 과락으로 인한 탈락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기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한번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피치학원에 다닐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이 학원을 고르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물론 수강생분들의 평도 좋긴했지만 사실 그건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정보였기에 참고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신청하고 제 상황을 설명드리자 1대1강의 3회분을 추천해주셨습니다만 제 자신을 많이 바꿔보겠다는 생각에 5회 수업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렇게  강사님과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면접에 응시함에 제가 면접관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요소

2. 면접 맞춤형 스피치 스킬 갖추기

3. 공기업 면접에서 나올만한 질문에 대한 조언받기


첫 수업부터 강사님은 제가 가진 단점을 무서울 정도로 하나하나 지적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경상도출신이고, 지역민들과 비교해봐도 더 높은 톤과 말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문제점을 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더하여서 마지막 음절을 늘여서 말하는 문제, 조사를 강조하는 말버릇, 문장이 적재적소에 끊어지지 않는 문제 등

생각지도 못한 여러 문제를 지적 받았습니다.

그렇게 첫 수업은 제 단점을 파악하는 과정을 계속 진행하였고 두 번째 수업에서는 단점을 고쳐나가는 스피치연습을 계속하는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 공기업의 필기전형 합격소식을 받아 본격적으로 공기업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세 번째 수업부터는 모의질문을 준비하고 모범답안을 준비하여 면접식으로 말하는 연습을 계속하였습니다.

제가 학원에서 원했던 것 중 하나로 나올만한 질문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이 있었는데,

저는 내심 학원에서 여러 공기업의 실제 질문 사례를 잔뜩 가지고 있어서 저에게 알려주기를 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많은 실제 면접경험을 갖고 있었기에 제시해주는 질문들은 다 제가 생각하는 범주내에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기본에는 굉장히 충실하였지만 저는 더하여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얻어내길 원하였었고, 이 부분은 사실 제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실제 면접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본 면접 전날 최종적으로 담금질을 실시하였습니다.

모의면접은 어느 정도 연습을 많이 해서 막바지에는 강사님과 여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내려놓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 참 와 닿았습니다.

수업 처음의 간절하게 준비해야한다라는 말과도 모순되고, 실제로 걸고 있는게 많았기에 쉽사리 내려놓자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가진 모든 걸 바꿔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한번 가슴에 깊게 새겨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면접을 위해 면접장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면접장에서도 항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느꼈는데, 그 날 십분 이십분이 지나도 전혀 긴장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내려놓자'를 계속 되뇌이며 마인드컨트롤을 실시하자 다시 긴장이 풀리고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였습니다.

면접 내용은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납득할정도로는 수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평소의 빠른 말 속도가 신기하리만큼 느려지고 차분해졌다는걸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연습을 바탕으로 하여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서도 준비했던 내용에서 끄집어내어 매끄럽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끝내고 며칠이 지나 어제 최종합격을 통보받게 되었습니다.


6번의 면접 탈락, 이전의 공무원과 계약직 등등을 합치면 총 8번의 면접 탈락 이후 9번째만에 원하던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학원보다 비싼가격과 스피치수업 자체의 회의감으로 인해 망설였지만

지금은 제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고마운 곳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 시험에는 운도 좀 따르긴했습니다. 역대급으로 최종경쟁률이 낮기도 하였고 학원에 다니지 않았더라도 합격했을지도 모를일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스피치학원에 다나지 못했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학원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많은 연습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투자심리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면접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말하는 방식에서의 단점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몇 십년을 살면서도 몰랐던 문제점을 단 수 분만에 알아차리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5번의 수업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기에 완벽하게 다 고칠 수는 없었지만,

제가 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멘토가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항상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려 하지 않았고, 저 스스로 할 수 있기에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듣기 시작하며 제가 가진 생각을 주고 조언을 받아가면서

제가 어디에 부딪치게 되더라도 그것을 물어볼 수 있고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학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게 되면 여기서 조금 더 긴 수업을 받고 천천히 저를 바꾸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스피치학원에 다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가지신 분들에게 강력하게 스피치학원에 다녀보라는 이야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도 좀처럼 면접에 붙지 않는 분

공기업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감도 못 잡고 계신 분

스스로 면접형 말하기가 잘 되지 않는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어떤 문제인지 잘 모르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