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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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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정치인의 목소리] 발성과 발음이 표심을 자극한다
유권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까. 가치를 공유하는 이념적 기준이 우선일 수 있고,
정서적 판단이 후보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합리적 선택도, 비합리적 선택도 후보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선거이다.
누군가는 정치인들 얼굴에서 호불호를 가르기도 한다.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은밀히 관상풀이를 받고 사주를 따지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스포츠서울닷컴>관상 사주 목소리 전문가에 의뢰해 서울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 4인의 '관운'을 들여다봤다
이는 '세월호 참사' 발생 전에 이뤄졌다.

 

[스포츠서울닷컴고수정 기자·김아름 인턴기자] 선거에서 승리하는 목소리는 따로 있을까. 정치인에게 목소리는 외모만큼이나 중요하다.

미국 전문가들이 1960년과 2000년 사이의 미국 대권 후보들을 분석한 결과 총 8번의 선거에서 낮은 목소리를 가진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음이 듣는 사람에게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스포츠서울닷컴>은 지난달 14~15일 오후 서울광장 앞에서 유권자 60명을 대상으로
새누리당 예비후보 김황식 전 총리, 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가나다순)의 목소리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분석은 우지은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에게 의뢰했다.
 
김황식'직구형''발음 '
김 전 총리의 목소리는 '직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힘이 있으며, 입 밖으로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발성을 한다.
발음 역시 정확하다. 우 대표는 "김 전 총리의 목소리는 자신을 어필하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할 목소리"라고 평가했다유권자들의 생각도 같았다.
정확한 발음과 확신이 묻어 있는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고 평가했다. 교사인 김보라(24) 씨는 "자신감 있어 보인다"
"또 목소리에 '강약' 조절이 잘 되고 음성에 변화가 있어 듣는 사람을 흥미롭게 한다"고 말했다'직구형' 목소리에도 단점은 있다.
전라도 출신인 김 전 총리는 '활용하지 못하는'을 전라도 사투리로 '활용하지 모다는' 식으로 발음해 '신경 쓰인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또 비교적 고음이고 말끝을 올리는 경향이 있어 가벼운 느낌을 들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박원순'허스키'친근해요
 
박 시장의 목소리는 '허스키'하지만, '~지요' '~구요' ''를 자주 사용해 다정하고 친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대표는 "박 시장은 '~습니다'를 쓰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어 유권자가 박 시장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 역시 박 시장의 이러한 화법이 큰 강점이라고 꼽았다. 항공사 승무원 김지영(25) 씨는 "(박 시장의) 목소리는 허스키하지만
말투가 다정하고 되려 인위적이지 않아 더 친근한 느낌을 들게 한다"고 말하며 박 시장을 '옆집 아저씨'로 비유했. 억세지 않은 억양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 시장의 목소리는 김 전 총리에 비해 입 밖으로 뻗어 나가지 않고, 목 안쪽에서 다소 답답하게 울린다.
또 명료하지 않고 풍성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 대표는 "정말 강하게 답답한 목소리"라고 했다.
유권자들도 "박 시장의 목소리는 쉰 목소리로, 힘이 없어 보이며 듣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혜훈'안정형'전달력 '굿'
 
평균 여성들보다 비교적 낮은 음성을 지닌 이 최고위원의 목소리는 '전달력' 부분에서 '최고의 목소리'로 평가받았다.
또 '안정감''적당한 울림'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우 대표는 “발음이 명료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에 따라 강약의 억양도 잘 살아 있다”라고 했다. 유권자 대부분도 그의 목소리에 대해 “여자임에도 확실히 음성이 높지 않다”며
“발음도 정확하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기 쉬워 내용 전달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말의 속도'는 전문가와 유권자 모두 아쉽다고 평했다. 대학생 유은경(22) 씨는 말이 조금 빠른 점이 살짝 아쉽다.
0.5배 정도만 천천히 했으면 좋았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홍미건(28) 씨도 조금 더 조곤조곤하면 좋을 거 같다.
너무 말이 빠르다 보니 '광고성 음성' 같아 크게 호감 가는 목소리는 아니다고 했다.
 
 
정몽준 '저음형'신뢰도
 
다른 세 사람보다 저음인 정 의원. 그는 비강에서 막혀 울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고, 다소 어눌한 억양을 구사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저음의 장점인 '부드러움과 편안함'이 단점을 보완해준다우 대표는 중저음 목소리가 듣는 이의 뇌파를
'알파 파'(alpha·초당 8~13펄스의 빈도로 뇌피질의 후두부에서 나오는 전류. 눈을 감고 있을 때 활성화되며,
외부에 대한 자각이 편안하고 느슨한 상태를 유지하며, 사물을 마음속으로 형상화하며 가벼운 공상 상태)로 바꿔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많은 유권자가 정 의원의 목소리에 높은 신뢰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권자의 대부분도 우 대표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직장인 이윤정(25) 씨는 "차분하며 조용한 음성이 안정감을 준다. 드럽게 들린다"고 평가했다.
다만 "말의 속도가 느리고 더듬는 경향이 있어 지루한 느낌이 든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