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 대화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후기라 선생님이 저를 까먹으셨을까봐 걱정입니다
 몇 주 전 선생님이 추석인사 메일 보내주셔서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사무직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영업을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사소한 대화 조차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어색한 누군가와 둘이 남겨질 때는 괜히 화장실에 가기도 했는데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생각해보니 전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관심이 없으니 물어볼 말이 당연히 없고 반응도 없으니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거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 제 스스로도 점점 사람들과 대화하는 상황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반에서는 대화의 막 대단한 스킬보다는 가볍게 평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계속 실습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걸 들으니 제가 얼마나 대화에 소극적이었는가, 나를 바꾸려고 노력은 안하고 피하기만 했다는 반성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몇가지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 위주로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아직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 ㅎㅎㅎㅎ 근데 적어도 피하지는 않고 마주하려고 하는 제 자신이 발전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조금씩 재미도 생기고.. 물론 삔뜨 안맞을 때도 좀 있는데
선생님께서 대화는 운전과 같다 나만 잘해서 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이 기억나네요ㅋㅋ 항상 스킬보다도 선생님이 늘 좋은 에너지를 주고 대화하고 싶게 만들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임하려고 합니다 

대화의 신까진 아니지만 중간이라도 갈 수 있는 게 제 목표입니다
재미를 느끼게 해주신 송샘 정말 감사합니다!!